404 호
괴담 보관함

괴담

문 앞에 서 있던 사람, 시신 밑에서 울린 전화, 밤마다 켜지는 화면. 이야기는 대개 별것 아닌 장면에서 시작해서 집 안쪽으로 들어온다.

먼저 읽을 것

불이 늦게 꺼진 복도와 받지 말았어야 할 벨 소리부터 연다.

2026. 6. 22.
비 내리는 철도 플랫폼에 서 있는 흐릿한 사람 형체
괴담

캠프파이어 옆에서 들은 다리 없는 도망

외딴 철길 옆 캠프파이어에서 시작된 테케테케 이야기. 불빛 밖에서 먼저 온 것은 이름이 아니라 낮은 긁힘 소리였다.

2026. 6. 20.
비 오는 심야 터미널에 멈춘 고속버스와 어두운 운전석
괴담

마지막 버스는 빈 차로 돌아왔다

심야 고속버스 운전석에 남은 냄새와 젖은 발자국. 손님은 내렸는데, 좌석 하나만 끝까지 식지 않았다.

2026. 6. 17.
분실물 보관함 창구 앞에 펼쳐진 이름 장부
오리지널

분실물 보관함에 남은 이름들

누군가는 잃어버린 물건을 찾으러 갔다. 그런데 보관함 안에는 물건보다 먼저 이름표가 걸려 있었다.

낡은 아파트 복도 벽에 걸린 검은 수화기
괴담

대전 아파트의 귀신소리

전화로 들려온 대전의 한 아파트 사연. 밤마다 같은 자리에서 소리가 나고, 문 앞의 사람은 끝내 손잡이를 잡지 못한다.

2026. 6. 14.
불이 꺼져가는 마지막 전철 칸 내부
오리지널

마지막 칸에는 불이 꺼져 있다

막차의 마지막 칸만 불이 꺼져 있다. 사람들은 그 칸을 지나쳐 앞칸으로 옮겨 탄다.

2026. 6. 12.
밤 사무실 바닥에 놓인 멈춘 시계
오리지널

시계는 2시 22분을 멈추지 않는다

유품으로 남은 기기, 죽은 사람의 알림, 정해진 시간의 물건이 하나의 밤으로 이어진다.

2026. 6. 11.
흰 천 아래에 놓인 검은 전화기
방송

시체 밑에서 울린 휴대폰

방 안에서 벨 소리가 났다. 휴대폰은 시신의 머리 밑에 있었고, 꺼내려는 순간 죽은 사람의 눈과 마주쳤다.

낡은 엘리베이터 버튼 중 하나만 희미하게 빛나는 장면
해외

다른 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

5층에서 여자가 타더라도 말을 걸지 말 것. 1층을 눌렀는데 올라가기 시작하면, 이미 늦다.

어두운 방에서 희미하게 켜진 오래된 노트북
해외

죽은 남자의 노트북

노트북은 생일 선물처럼 집에 들어왔다. 문제는 그 물건의 주인이 이미 죽은 뒤였다는 점이다.

2026. 6. 11.
낡은 마이크가 놓인 어두운 복도
괴담

11시 20분에 멈춘 괘종시계

밤마다 같은 시간에 멈추는 괘종시계. 고장이라고 넘기기엔, 집 안의 침묵이 먼저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2026. 2. 11.
비 오는 창가에 펼쳐진 낡은 예언서
괴담

비 오는 도서관의 예언서

비 오는 토요일, 도서관 구석에서 꺼낸 낡은 책에는 아는 사람들의 이름과 죽는 날짜가 적혀 있었다.

2024. 11. 17.
검은 방 안에 나란히 선 네 개의 문
괴담

네 개의 방에 남겨진 안내

정답인 문은 하나뿐이다. 그런데 번호가 늘어날수록 방도 늘어나고, 먼저 나간 사람은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2024. 10. 15.
어두운 키즈카페 탁자 위에 놓인 방명록과 숫자 규칙
괴담

키즈카페 방명록에 남은 번호들

환영 인사 아래 번호가 하나씩 늘어난다. 누군가는 로비를 벗어났고, 누군가는 미끄럼틀 안쪽을 보았다.

2019. 5. 12.
노란 벽지가 끝없이 이어지는 빈 복도
해외

노란 방에서 길을 잃는 이야기

사무실도 복도도 아닌 노란 공간. 빠져나온 줄 알면 같은 벽지가 다시 돌아온다.

2011. 5. 31.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집 안 복도
괴담

끝나지 않는 방이 있는 집

아홉 개 방을 지나면 돈을 준다는 말. 첫 방은 장난 같고, 다음 방부터는 돌아갈 문이 달라진다.

2010. 9. 6.
CRT 화면 옆에 놓인 오래된 게임 카트리지
해외

중고 게임팩 안의 아이

세이브 파일에는 모르는 이름이 남아 있다. 게임은 시작됐고, 화면 밖까지 따라온다.

2010. 8. 9.
유리 너머로 보이는 밀폐된 실험실 침대
괴담

잠들지 못한 실험실

닫힌 방 안에서 사람들은 잠을 빼앗긴다. 창문 너머 연구자는 기록만 남긴다.

2009. 3. 15.
촛불 앞의 낡은 인형극 TV 화면
해외

아무도 본 적 없는 어린이 방송

어릴 때 봤던 해적 인형극을 떠올리자, 모두가 같은 장면을 기억하기 시작한다.

1979. 1. 1.
비 오는 밤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여자가 서 있는 장면
괴담

마스크를 쓴 여자가 묻는다

예쁘냐는 질문에는 안전한 대답이 없다. 대답이 늦어도, 대답이 빨라도 길은 좁아진다.

1968. 12. 31.
비 내리는 철도 플랫폼에 서 있는 흐릿한 사람 형체
괴담

철길에서 들리는 테케테케

상반신만 남은 여자가 팔꿈치로 달려온다. 소리는 이름처럼 먼저 도착한다.

1934. 12. 31.
화장실 칸 문 옆에 붙은 빨간 종이와 파란 종이
괴담

화장실 칸 안의 빨간 종이

빨간 종이를 고를지, 파란 종이를 고를지 묻는 목소리. 어느 쪽도 손에 쥐면 안 된다.

404호

문이 사라진 뒤에도, 방 안의 기록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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