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철길에서 들리는 테케테케
상반신만 남은 여자가 팔꿈치로 달려온다. 소리는 이름처럼 먼저 도착한다.
처음 들리는 건 비명도 발소리도 아니다.
딱딱 긁히는 소리다. 무언가가 콘크리트를 빠르게 찍으며 다가온다. 소리가 가까워질수록 사람은 본능적으로 아래를 보게 된다. 그리고 그제야, 달려오는 것이 두 다리가 아니라 두 팔이라는 걸 안다.
Teke Teke는 하반신을 잃은 여자의 원혼이 밤의 도시나 역 주변을 떠돈다는 일본 도시전설이다. 이름은 몸이 바닥을 긁고 지나갈 때 나는 소리에서 왔다고 전해진다. 만나면 같은 방식으로 몸이 잘린다는 식의 결말이 붙는다.
이 괴담은 시각보다 소리로 먼저 온다. 보이면 이미 늦다. 그래서 테케테케 이야기를 들은 뒤에는 철길이나 육교 밑에서 나는 작은 마찰음까지 귀에 걸린다. 평소라면 지나쳤을 소리가, 누군가 팔꿈치로 달려오는 소리처럼 들린다.
도시전설은 종종 이동 공간에 붙는다. 역, 철길, 육교, 터널. 사람들은 그곳을 잠깐 지나간다고 생각하지만, 괴담은 그 짧은 시간을 붙잡는다. 테케테케는 지나가는 장소에서 시작해, 도망칠 수 없는 속도로 따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