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끝나지 않는 방이 있는 집
아홉 개 방을 지나면 돈을 준다는 말. 첫 방은 장난 같고, 다음 방부터는 돌아갈 문이 달라진다.
처음엔 돈 때문에 들어간다.
아홉 개 방을 지나 끝까지 나오면 상금을 준다는 말. 너무 유치해서 오히려 안심한다. 종이 유령, 싸구려 조명, 벽 뒤에서 튀어나오는 사람. 첫 방은 그런 것들로 충분하다. 그래서 사람은 두 번째 문을 연다.
NoEnd House는 방을 하나씩 통과하는 형식의 크리피파스타다. 겉으로는 유령의 집 도전처럼 보이지만, 방이 바뀔수록 공포는 장치보다 기억에 가까워진다. 각 방은 바깥의 집보다 안쪽 사람을 더 잘 아는 것처럼 행동한다.
이런 괴담에서 방은 스테이지가 아니다. 사람을 벗기는 순서다. 처음에는 놀래키고, 다음에는 불쾌하게 만들고, 그다음에는 그 사람이 잊고 싶던 것을 꺼낸다. 문이 열릴수록 앞으로 가는지 안쪽으로 들어가는지 알 수 없어진다.
끝나지 않는 집 이야기는 독자에게도 같은 질문을 남긴다. 다음 방을 열 것인가. 무섭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한 칸만 더 볼 것인가. 그 한 칸이 늘 문제다. 집은 사람을 한 번에 삼키지 않는다. 다음 문이 궁금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