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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품 전자기기 시리즈

유품이나 중고 기기에 남은 기록이 밤마다 켜지거나 되살아나는 괴담 시리즈.

  • 괴담
  • 전자기기
  • 유품

화면이 혼자 켜진다. 닫아둔 창이 다시 뜨고, 지운 줄 알았던 파일이 남아 있다. 처음에는 고장처럼 보이지만, 같은 일이 반복되면 물건 안에 누군가의 기록이 남아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어떤 형식인가

유품 전자기기 시리즈는 죽은 사람의 물건이 다른 사람의 방으로 옮겨 오면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노트북, 휴대폰, 라디오, 녹음기, 오래된 카메라처럼 기록을 담을 수 있는 물건이 중심에 선다. 물건 자체가 움직이기보다, 그 안에 남은 파일과 알림과 화면이 먼저 이상해진다.

이 시리즈의 무서움은 “기록은 지워졌는가”라는 질문에서 나온다. 초기화한 줄 알았던 기기에 예전 이름이 남아 있거나, 삭제한 사진이 다시 나타나거나, 열어 본 적 없는 폴더가 밤마다 열려 있다. 그래서 유품 전자기기 시리즈는 귀신이 직접 나타나지 않아도 방 안에 남의 삶이 들어온 듯한 감각을 만든다.

기록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노트북, 휴대폰, 라디오, 녹음기 같은 물건은 사람의 흔적을 품는다. 그래서 유품이나 중고 전자기기가 괴담의 중심에 오면, 무서운 건 물건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 지워지지 않은 삶이다.

자주 나오는 장면

밤에 절전 모드가 풀리고, 화면 보호기가 꺼지고, 이전 주인의 이름이 뜬다. 녹음기에는 녹음한 적 없는 목소리가 남고, 노트북에는 닫아둔 문서가 다시 열려 있다. 휴대폰이라면 죽은 사람의 전화 시리즈와 겹치고, 오래된 라디오라면 정해진 시간의 물건 시리즈와 겹친다.

이 시리즈는 현대적인 유품 괴담이다. 예전의 편지나 사진첩이 하던 역할을 이제는 계정, 알림, 저장 장치가 대신한다. 물건을 버려도 기록이 어딘가에 남아 있을 것 같다는 불안이 이야기를 오래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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