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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이세계 시리즈

정해진 층수, 버튼 순서, 금기를 따라가면 평소의 건물이 다른 세계로 바뀌는 괴담 시리즈.

  • 괴담
  • 엘리베이터
  • 도시전설

문이 닫히고 숫자가 올라간다. 평소라면 그냥 이동일 뿐인데, 이 시리즈에서는 버튼을 누르는 순서가 길을 바꾼다.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길을 잃을 수 있다는 상상에서 시작되는 괴담이다.

어떤 형식인가

엘리베이터 이세계 시리즈는 절차가 있는 괴담이다. 몇 층을 누르고, 다시 내려갔다가 올라가고, 특정 층에서 누가 타도 말을 걸지 않는 식의 규칙이 붙는다. 규칙이 자세할수록 이야기는 장난처럼 보이다가도, 실제로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은 불편함을 남긴다.

이 시리즈에서 다른 세계는 갑자기 문밖에 나타나지 않는다. 숫자가 먼저 어긋난다. 내려가야 할 엘리베이터가 올라가고, 1층을 눌렀는데 10층으로 향하고, 익숙한 복도가 조금씩 낯설어진다. 현실이 크게 무너지는 대신, 매일 보는 숫자와 버튼이 먼저 이상해진다.

숫자가 틀어지는 순간

문이 열리기 전부터 숫자가 먼저 틀어진다. 1층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위로 올라가고, 누군가 탔는데 말을 걸면 안 된다. 익숙한 공간이 규칙 하나로 낯설어진다.

자주 나오는 장면

자주 나오는 장면은 5층에서 타는 낯선 사람, 1층을 눌렀는데 내려가지 않는 엘리베이터, 창밖 풍경이 바뀐 고층 복도다. 중요한 금기는 대개 말하지 않는 것이다. 상대가 사람인지 확인하고 싶어도 말을 걸면 돌아갈 길을 잃는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엘리베이터 이세계 시리즈는 나폴리탄 시리즈와도 닮아 있다. “하지 말 것”과 “정해진 순서”가 있고, 독자는 그 규칙을 읽는 동안 이미 절차 안으로 들어간 것처럼 느끼기 때문이다.

같이 볼 이야기

  • 다른 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